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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일본고교야구대회, 무관중 개최두고 찬반 의견 팽팽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3-06 15:1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고교야구도 전국대회 개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가 유력한 가운데, 찬반 양측의 목소리가 팽팽하다.

매년 3월이면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선발 고교야구대회'가 열린다. '봄 고시엔 대회'로도 알려진 이 대회는 올해 3월 19일 개막 예정이다. '여름 고시엔'에 이어 1년 중 두번째로 큰 고교야구 대회라 지역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 하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고심 끝에 무관중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고교야구연맹은 11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봄 고시엔'은 프로 구단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대회다. 선수들의 새 시즌 기량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6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고교야구연맹은 프로 구단들에게 각 구단 스카우트가 대회에 입장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 요미우리 스카우트팀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대로라면 아무도 야구장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텔레비전으로 체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른 구단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통해 체크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편 무관중 개최 여부를 두고 팬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일본내 분위기도 뒤숭숭한 가운데, 대회 취소가 아닌 무관중 강행을 하느냐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 '스포츠호치' 긴급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회 개최 자체 반대'가 59%, '무관중 개최' 36%, '무응답' 5%의 결과가 나왔다.

또 "개최를 할거라면 학부모, 응원단도 관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설문 조사 결과로도 알 수 있듯 적은 인원으로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일본프로야구가 시범경기 무관중 진행 후 정규 시즌 개막 연기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가운데, 고교야구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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