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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MVP 3회에 빛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팀동료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타자보다 투수를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좋다"고 평했다.
이날 오타니는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더해 총 105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오타니는 "시즌 개막에 앞서 공을 놓는 포인트, 타이밍, 팔꿈치 각도의 미세한 조정에 집중했다"면서도 "시범경기에는 타자로 출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트라웃은 LA 에인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시즌 MVP를 세 번이나 차지한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다. 그는 이날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내는 한편, "조 매든 감독이 오타니를 어떻게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용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국 야구 전문가들 역시 트라웃처럼 오타니의 잠재력이 타자보다 투수일 때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소속팀도 오타니에게 투수 전업을 몇차례 권했지만, 투타 겸업에 대한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건하다. 이날 매든 감독은 오타니의 시범경기 출전에 대해 "선수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LA 에인절스는 오는 3월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 시즌을 시작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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