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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적기' LG-NC, 3강 구도 깰 키는 외인 타자?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31 00:06 | 최종수정 2020-01-31 06:07


LG 트윈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참석차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고 있다. LG 라모스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1.29/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2020시즌 가을야구 지형에 변화가 생길까.

지난해 1~3위 팀들은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다. 시즌 막판까지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1위 경쟁을 했고, 두산이 승차 없는 우승을 차지했다. 3위 키움과 4위 LG 트윈스의 승차는 무려 7경기. 가을야구에서도 큰 이변은 없었다. 키움이 플레이오프에서 SK를 3전승을 꺾은 정도가 최대 이변이었다. 정규시즌에서도 승차가 2경기에 불과했던 팀들이다.

짧게 가을야구를 경험한 LG와 NC 다이노스는 전력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과 SK는 에이스급 투수들의 이탈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LG와 NC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 그리고 새 외국인 타자의 합류로 희망을 품고 있다.

LG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검증된 원투 펀치인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눌러 앉혔다. FA 계약도 모두 마쳤다. 외국인 타자로는 좌타 거포 유망주 로베르토 라모스를 영입했다. 라모스는 빅리그 경험이 없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홈런-105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었다. 류중일 LG 감독 역시 "라모스가 4번 타자 역할을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올 시즌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LG는 최근 외국인 타자들의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1루수 토미 조셉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팀을 더났다. 대체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는 52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했다. 파워는 대단했다. 그러나 1루 수비 능력이 아쉬워 활용이 애매했다. 이번에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라모스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LG 공격력의 키다.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로 끝이 났던 NC도 높은 곳을 바라 본다. 시즌 초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이탈한 나성범이 돌아왔다. FA 계약을 맺은 박석민은 겨우내 순발력 향상에 집중했다. 전력에 마이너스 요소는 없다.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활약이 관건이다. 지난 시즌 영입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제이크 스몰린스키는 기대 이하였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9홈런(2017년)을 때렸던 알테어를 데려왔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 알테어의 장타력에 따라 NC의 공격력은 완전 달라질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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