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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미국 출국' 김광현 "ML 신인이지만, 부담감 즐길 때도 됐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31 07:41


31일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있는 김광현. 인천공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1.31/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다. 세인트루이스 투수, 포수조의 공식 스프링캠프는 2월 13일(한국시각)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열린다. 그에 앞서 김광현은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캠프로 합류해 담금질을 시작한다. 김광현은 출국에 앞서 "나는 미국에선 신인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써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는 다른 것 같다"면서 "더 잘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광현은 비시즌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송은범(LG 트윈스) 등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에는 일찍 미국으로 향해 SK 캠프지에서 훈련한다. 김광현은 "시범경기가 2월 23일 시범경기가 시작한다고 한다. 그 때까지 1~2이닝 던질 수 있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류현진은 든든한 조언자다. 김광현은 "(류)현진이형이 처음 미국을 갔을 때는 어렸다. '몸을 잘 안 만들어서 질타도 받았는데. 너는 나은 상황이다'라고 해줬다. 미국 생활 등 이것저것 얘기해줬다. 내가 이전에 현진이형과 친해도 개인적으로 물어보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따로 얘기할 시간도 있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광현은 "신인 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 신인일 때 많은 관심을 받았고,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경기력에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 세월도 흘렀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고 본다. 이제는 그걸 즐길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김광현은 "어떤 것도 믿지 않고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얘기가 나와도 미국에 들어갔을 때,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인 같은 마음으로 0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영어 공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광현은 "가서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싶다. 꿈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배우려고 했다. 옛날처럼 쉽게 배워지지는 않더라. 그래도 첫해 많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하고 싶다. 나중에 투 머치 토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아울러 김광현은 "다시 입국했을 때 이렇게 취재진이 몰렸으면 좋겠다. 그렇다는 건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면서 "팬들 덕분에 미국에 가게 됐고, 개인적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감사하다. 응원해주시면 '저 선수는 정말 열심히 한다. 젖 먹던 힘까지 던진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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