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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SK가 4번째 팀 윤석민 "SK가 마지막 팀이길. 타격에 중점두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12:0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다. 공항에 도착한 윤석민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SK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1.29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진짜 마지막 팀이 될수 있도록 하고 싶다."

SK 와이번스 윤석민이 새로운 기분으로 전지훈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윤석민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SK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를 거쳐 이번 SK가 자신의 4번째 팀이다. 중심타자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부진했고, 시즌을 마친 뒤 포수 허도환과의 트레이드로 새롭게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윤석민은 "히어로즈 때 같이 뛰었던 (채)태인이 형, (고)종욱이, (김)세현이도 있어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염경엽 감독님과도 같이 야구를 했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새 팀이지만 친한 선수들이 많아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어느덧 프로 17년차 35세 베테랑이 됐지만 경쟁을 얘기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모습을 심어줘야 개막전에도 나갈 수 있다"며 의지를 다진 윤석민은 "타격으로 나를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타격에 중심을 두겠다"라고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부진은 의외였다. 2017년에 타율 3할1푼2리, 20홈런, 10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윤석민은 2018년에는 타율 2할7푼6리에 19홈런, 60타점으로 조금 주춤했지만 지난해엔 타율 2할3푼1리에 2홈런, 17타점에 그쳤다. 1군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윤석민은 "초반에 너무 안맞다보니 부담도 있었고, 타석에서 위축돼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면서 "나이 들어 2군에 있으면 서러운 것도 있다. 어렸을 때는 다시 올라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끝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1군 경기를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SK가 자신의 마지막 팀이 되길 바랐다. "팀을 옮길 때마다 마지막팀이라고 생각하고 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 되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지도아래 윤석민이 부활할 수 있을까. 그에겐 사활이 걸린 플로리다 캠프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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