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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2루수 경쟁이 본격 닻을 올렸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정근우는 "작년에는 포지션을 몰라 1루수 미트도 챙겨갔는데 이번에는 2루 글러브만 2개 가지고 간다. 원래는 큰 가방에 따로 넣는데, 오늘은 기내 가방에 챙겨 넣었다. 고이 모시고 간다. 2루수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고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다"면서 "명예회복이라는 생갭다는 정주현 등 후배들과 같이 대화하면서 경쟁이 아닌 팀의 일원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정근우는 LG 이적 후 첫 전지훈련이다. 그는 "38세에 주전 2루수를 한 예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38세라는 나이를 이겨내고 후배들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비시즌 훈련에 대해 정근우는 "몸은 잘 만들어 왔다. 본진이 오면 바로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로 간다"면서 "민첩성 운동 뿐만 아니라 잔 근육 강화 훈련도 했고, 햄스트링 치료도 병행했다. 상하체 밸런스와 턴 동작에도 신경을 썼다. 지금 발걸음이 가볍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주현 역시 "작년에 잘 못한 부분도 있고 올해는 나도, 팀에도 중요한 시즌"이라면서 "겨울 동안 벌크업 보다는 웨이트를 꾸준히 하면서 순발력에 중점을 뒀다. 오지환, 이천웅이랑 셋이서 열심히 했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좋았던 그 느낌을 안 잊고 캠프에서 더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2루수 기용에 있어 공격보다는 수비 안정을 중요하게 보는 사령탑이다. 지난 시즌 정근우는 88경기에 출전해 6개의 실책을 범하고, 타율 2할7푼8리에 3홈런, 30타점, 37타점을 기록했다. 정주현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29경기에 나가 타율 2할3푼1리에 27타점, 53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13개의 실책을 기록, 한층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
두 선수가 이구동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외친 만큼, 전훈 캠프에서 펼쳐질 2루 경쟁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공항=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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