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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올해도 홈런왕은 30개 선에서 그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1-19 11:08


키움 박병호가 LG와의 준PO 1차전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인구의 반발력 저하로 인해 홈런수가 뚝 떨어지면서 홈런수에 대한 기대치가 뚝 떨어졌다. 이젠 40개 이상 때려내는 홈런왕을 보기 힘든 것일까.

2014년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52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후 2018년 김재환이 44개의 홈런을 칠 때까지 홈런왕은 항상 40개 이상을 때려냈었다.

박병호가 지난해 33개로 홈런왕에 오르면서 40선이 무너졌는데 모든 야구팬이 알듯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가 홈런수를 낮춘 요인이었다. 타자들은 "맞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며 반발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홈런을 많이 치는 거포들 중에 홈런 수가 크게 내려간 선수도 있었지만 감소폭이 적은 선수도 있었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선수는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꼽힌다. 김재환은 2018년 44개의 홈런으로 홈런왕과 정규시즌 MVP에 올랐지만 지난해엔 15개에 그쳤다. 29개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41개를 쳤던 한동민도 지난해 29개나 적은 12개에 그쳤다. 변화된 공인구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도 37개에서 16개로 21개나 줄어들면서 에이징커브에 대한 얘기까지 나왔다.

김재환과 한동민의 예가 극단적이긴 했지만 다른 홈런 타자들도 두자릿수의 감소폭을 보였다. 박병호도 43개에서 33개로 줄었고, 로맥도 43개에서 29개로 14개나 적었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도 19개나 줄어든 24개에 머물렀다.

가장 적은 변화를 보인 선수는 SK의 최 정이었다. 2018년에 35개를 쳤던 최 정은 지난해엔 29개를 기록해 6개가 감소됐다. 2018시즌 후반기에 워낙 부진을 보였던 터라 올해는 감소폭이 적게 보인 듯.

많은 전문가들이 올시즌도 홈런수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하기도 하지만 타자들이 새 공인구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기 때문에 대처법을 찾았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도 한다.


홈런왕이 40개를 넘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 홈런 경쟁자들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새롭게 계약한 외국인 타자들이 거포 스타일보다는 정교한 선수들이 더 많다. 처음에 홈런타자가 아니라고 했다가 한국에 와서 홈런에 눈을 뜬 외국인 타자들이 더러 있었지만 지금의 공인구로는 홈런수 증가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

지난해와 비슷한 홈런왕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재환과 한동민 등 지난해 홈런이 급감했던 선수들이 어떻게 공인구에 적응할지가 관심거리가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8시즌 홈런10걸의 2019 홈런수 변화

선수=2018=2019=감소폭

두산 김재환=44개=15개=↓29

키움 박병호=43개=33개=↓10

SK 로맥=43개=29개=↓14

KT 로하스=43개=24개=↓19

SK 한동민=41개=12개=↓29

롯데 이대호=37개=16개=↓21

SK 최정=35개=29개=↓6

한화 이성열=34개=21개=↓13

롯데 전준우=33개=22개=↓11

삼성 러프=33개=22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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