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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인타자 다시 류 감독 손으로..."캠프 전까지는 계약"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14 13:50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결정이 좀더 늦어진다. 그렇지만 전지훈련 이전에는 충분히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LG는 최근 영입 유력 후보로 점찍었던 선수와 협상에 나섰다. 해당 선수는 외신을 통해 쿠바 출신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틸리티맨 란젤 라벨로(28)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가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타자 2명을 내보내는 등 선수단 구성을 대폭 바꾸면서 라벨로는 40인 로스터 신분을 유지하게 됐고 올시즌 활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국으로 올 이유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LG 차명석 단장은 14일 "라벨로를 데려오려 했는데 그쪽에서 트레이드 때문에 무산됐다"며 "감독님에게 후보자들을 추려 다시 드렸다. 원래 있던 후보자들과 최근 지명할당으로 빠지게 된 선수들을 추가했다. 후보는 3명이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다시 고민을 하는 모양새다. 현재로선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 단장은 "지명할당으로 빠진 애들을 포함해서 얘기중인데 긍정적이다. 감독님에게 말씀을 드렸고, (협상을 동시에)진행 중이다. 어차피 캠프에서 만나는 것이니 그 이전에 계약이 될 것이다. 같이 시작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10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 선수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팀은 LG 뿐이다. 삼성 라이온즈도 남은 외인 투수 한 명을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다. LG는 외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는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인센티브를 포함해 윌슨은 160만달러, 켈리는 15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새 외인 타자에 대해 LG는 신규 상한선 100만달러까지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는 올해가 야구단 창단 3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해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누른 뒤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LG는 올해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외국인 타자 때문에 공격력이 시원치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은 선수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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