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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김재환(32)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무산되면서 올 시즌의 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성범과 김재환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똑같은 30대 초반의 코너 외야수-좌타자 거포 타이틀을 달고 있다. 통산 누적 스탯도 마찬가지. 타율(나성범 3할1푼6리, 김재환 3할7리), 홈런(나성범 145개, 김재환 144개), 출루율(나성점 3할8푼3리, 김재환 3할8푼8리), 장타율(나성범 5할3푼4리, 김재환 5할5푼4리) 모두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타격, 주루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때문에 두 선수가 2020시즌 통산 스탯 평균치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면 제로섬 게임 양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선수가 직접 경쟁을 펼친다면 나성범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데뷔 후 한동안 무명 시절을 보내다 2016시즌부터 급성장한 김재환과 달리, 나성범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아웃된 지난해를 제외하면 데뷔 이래 매년 100경기 출전-400타석 이상 소화-두 자릿수 홈런의 스탯을 쌓았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수집된 리포트, 보라스의 협상력 등을 고려할 때 나성범이 김재환보다 나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십자인대 뿐만 아니라 반월판까지 손상된 나성범이 예전만큼의 활약을 올 시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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