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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허문회 감독 체제로 재편된 롯데 자이언츠, 손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신청한 고효준, 손승락과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구단-대리인이 한 차례 접촉했지만, 인사 수준의 만남이었다. '구체적'이라는 표현을 달 만큼의 진전은 없는 상황. 협상이 해를 넘길 것이 유력하다. 적지 않은 두 선수의 나이, 롯데의 불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잔류 쪽에 무게가 쏠리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FA 협상의 특성상 돌발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버페이 불가'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고효준, 손승락의 거취에서 물음표를 떼지 못하는 이유다.
고효준, 손승락의 행보가 잔류로 가닥이 잡혀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고효준은 지난해(43경기 32⅓이닝)보다 32경기, 30이닝을 더 던졌다. 앞서 6시즌 연속 40이닝을 돌파했다가 잠시 쉬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급격히 늘어난 이닝 소화 후유증이 대두되고 있다. 손승락은 주무기인 커터 제구가 흔들렸고, 포크볼, 커브 등을 장착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들이 남더라도 필승조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지는 미지수다.
허 감독과 투수 파트를 책임지는 조웅천, 노병오 코치는 지난달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당장 고쳐야 할 점을 찾기보다, 선수들의 세세한 특성에 맞춰 보완점을 찾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는 취지였다. 마무리훈련을 마친 뒤 바쁘게 조각을 맞추고 있는 롯데 코치진이 과연 어떤 답을 찾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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