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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3대5로 무릎을 꿇어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조상우의 올 정규시즌서 직구의 비율은 73.8%였다. 하지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직구와 슬라이더의 비율은 똑같이 50%였다. 슬라이더를 평소보다 많이 구사한 것이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직구 못지 않게 강력한 슬라이더를 던져 인상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 포수 양의지(NC)에게 조상우의 슬라이더에 관해 물었다. 그는 "(조)상우는 직구가 좋으니까 그걸 살리기 위해 슬라이더를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강한 팀을 상대할 때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안다는 건 그만큼 볼배합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시행착오 없이 구사한다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이 열린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6개국이 참가한다. 이미 한국과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도쿄올림픽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 이같은 대회에서 평상시와 다른 투구 패턴도 쓸 수 있다면 큰 무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투수도 좋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이 말을 들게 되길 기대해 본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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