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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AG 그 이후, 세대교체 중심 선 김하성-박민우-이정후-함덕주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1-03 09:34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2, 3루 김하성이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02/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 함덕주가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02/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대표팀 세대 교체의 중심에 선 선수들이 있다.

2017년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선동열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세대 교체를 위한 포석이었다.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대만에 1승을 거뒀고, 일본에 두 번 모두 패했다. 특히, 결승전에선 0대7로 완패했다.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거쳐 올해 열리는 프리미어12까지,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박민우(NC 다이노스), 함덕주(두산 베어스) 등 4명의 선수가 연속으로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았다. 세대 교체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있다.

김하성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처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2016~2018시즌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그러면서 APBC와 아시안게임을 거쳐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프리미어12에서도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전문 유격수다. 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연습경기에서 2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2,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으나, 감을 다시 끌어 올리고 있다.

2루수 박민우도 APBC 이후 국가대표 단골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APBC에서 처음 성인 국가대표가 됐다. 박민우는 꾸준히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 능력이 좋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2017년 타율 3할6푼3리로 리그 타율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 3할2푼4리(20위)로 하락했지만, 올해 타율 3할4푼4리(3위)로 반등에 성공. 프리미어12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상수와 2루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연습경기에서 연속 1번-2루수로 선발 출전. 아직 8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없다.

외야에는 이정후가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박건우의 대체 선수로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출중한 실력에도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아 논란이 됐는데, 막차를 탔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까지 완주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는 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10년 이상 대표팀을 이끌 만한 재목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선 강백호(KT 위즈)가 합류해 힘을 더한다.

함덕주도 국가대표 마운드에서 뺄 수 없는 좌완 불펜 투수가 됐다. 그는 2017년 개인 최다 이닝(137⅓이닝)과 함께 잠재력을 터뜨렸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익숙한 불펜으로 돌아와 지난해 평균자책점 2.96, 올해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했다. 중간 계투,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함덕주는 2017 APBC를 거쳐 프리미어12에 합류한 유일한 투수다. 다른 투수들이 부진, 군입대 등으로 성장하지 못한 사이 꾸준한 성적을 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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