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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두산 베어스 박건우의 수비 하나가 키움 히어로즈를 혼란에 빠뜨렸다.
수비에선 더 돋보였다. 키움은 7회말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대타 박동원이 우익수 방면 타구를 날렸다. 1점을 낼 수 있는 기회. 공을 잡은 박건우는 지체 없이 홈으로 송구했다. 노바운드 송구가 포수 박세혁의 미트에 꽂혔다. 홈으로 달리려던 박병호가 귀루했다. 이 때 2루 주자 제리 샌즈와 1루 주자 송성문이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상황. 두산은 2루 주자 샌즈를 잡고 한 번에 2아웃을 잡았다. 이용찬은 이지영을 내야 땅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은 수비 싸움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안타도 안타지만, 수비에서 1점을 막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홈 송구 상황 때 키움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4점도 불안하다고 생각했다. 3루 송구 사인이 났지만, 1점을 무조건 막자는 생각으로 홈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투혼의 송구였다. 박건우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아이싱을 하고 있었다. 그는 "송구 때 힘을 주면서 어깨 안쪽이 약간 부었다"고 했다.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박건우는 "1승이라도 주면 힘들어질 수 있다. 4차전도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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