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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의 '가을 DNA'는 살아 있었다.
이름을 더 널리 알린 건 포스트시즌 활약 덕분이었다. 선발이 약한 키움은 이승호를 깜짝 선발 투수로 투입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큰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고정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이승호는 23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 성공적인 선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승호의 당찬 투구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됐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비교적 제 몫을 해냈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원포인트 릴리프로 깜짝 등판해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시리즈가 조기 종료되면서 선발 등판 기회는 얻지 못했다.
이승호는 이날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잘 버티던 키움 불펜진이 9회 와르르 무너졌다. 마무리 오주원이 연속 안타를 맞았고, 한현희도 승계 주자의 실점을 막지 못했다. 키움은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이승호의 '가을 DNA'를 확인한 것이 그나마 수확이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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