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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안타 기계'들의 장외 경쟁도 치열하다.
이정후는 정규 시즌 1번과 3번을 오가며 활약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향후 3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선수다. 그 시기가 일찍 온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3번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이정후는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첫 한국시리즈에서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투수들의 코스를 가리지 않고, 안타로 연결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정후의 '안타 본능'은 여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정규 시즌 '강한 2번'의 표본이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도 타율 4할3리(67타수 27안타)를 기록. 타순을 가리지 않았다. 1차전 3번 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첫 경기에서 2루타 한 방을 날렸다. 팀이 4-1로 리드한 2사 1,3루 기회에서 좌익수 방면 타구를 날렸고, 좌익수 김규민의 슬라이딩 캐치에 실패.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타가 됐다. 이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9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선 투수 오른쪽 방면 땅볼 타구를 쳤다. 주자들을 진루시키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3피트 수비 방해가 선언됐다. 두산은 우여곡절 끝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페르난데스는 1안타에 그쳤으나, 팀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안타 기계'들의 맞대결은 시리즈 내내 계속된다. 뒤에 김재환(두산), 박병호(키움)라는 든든한 중심 타자가 있기에 이들의 연결 역할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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