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직접 팀을 한국시리즈행으로 이끌었다. 최종전이 된 SK와의 3차전. 이정후는 1회초 2사 후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쳐 방망이를 예열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키움은 3회말 김규민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2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이정후가 소사의 높은 공을 잡아 당겨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연결.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말 1사 1루에선 우전 안타를 쳤다. 2루 도루로 기회를 연결했고, 키움은 이 기회에서 무려 5득점을 뽑아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빅이닝이 됐다.
다음은 이정후와의 일문일답.
3연승으로 끝나서 팀에 플러스가 되는 것 같아서 좋다.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다. 잘 쉬고, 오늘은 오늘로 잊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작년 플레이오프 때 못 뛰었던 걸 다 갚은 것 같다.
오늘 끝났으면, 다 갚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남아 있다.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 부자 MVP는 처음인 걸로 안다. 그런 비교는 어떻게 생각하나.
최초라면 뜻 깊은 기록이라 생각한다. 이럴 때마다 아버지 이름이 거론되면 아버지를 몰랐던 사람들도 알게 되는 것이니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MVP를 받아야 그게 성립되는 것 같아. 장난 삼아 내가 한국시리즈 가서 MVP를 탄다고 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탔다. 한국시리즈에 가면 다른 형들이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내 역할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높은 공을 쳤는데.
빠른 공을 대비하고 있었다. 높은 공이 운 좋게 2루타가 됐다. 소사의 패스트볼을 공략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선수단의 분위기를 설명해준다면.
선배님들이 경기장에서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코치진도 마찬가지다. 큰 경기임에도 모두가 표현할 걸 다 표현하고 모두 파이팅을 하다 보니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 또 투수 형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지고 있어도 타자들이 서로 '분발하자'이런 얘기를 한다. 서로 믿으면서 야구를 하니 분위기가 좋다.
-체력적으로 힘든지.
힘들다는 걸 못 느낄 정도로 경기장에서 즐겁게 하고 있다. 분위기가 힘든 몸을 다 이기게 해주는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강점과 각오는.
두산은 투타 짜임새, 내야 수비,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경험이 가장 큰 것 같다. 투타에서 우리가 밀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건 한국시리즈 경험이다. 그 경험을 커버할 수 있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