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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인터뷰] '불펜 조력자' 마정길 코치 "감독님 방향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뿐"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0-17 16:50


2019 KBO리그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키움 조상우가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15/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감독님의 방향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키움 히어로즈가 '벌떼 마운드'로 가을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 코치와 마정길 불펜 코치는 반전을 일으키고 있는 불펜 야구의 숨은 주역이다.

마 코치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투수들이 정말 잘 해주고 있어 다행이다. 감독님이 가시고자 하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나는 선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며 미소 지었다.

키움은 포스트시즌 불펜에 있는 10명의 투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면서 성적까지 내고 있다. '전원 필승조'라는 파격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투수조 미팅을 통해 "모두가 필승조고 주인공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러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 코치는 불펜 야구의 든든한 조력자다. 그는 "선수들이 감독님의 얘기를 받아 들이면서 잘 던지고 있다"면서 "작년과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실패를 줄이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준비 과정에선 조금이라도 타자들과 집중해서 승부할 수 있도록 불펜 투구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실전에서 100% 힘을 발휘하게 하기 위함이다. 6개 미만으로 던지고 등판하는 투수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구도 불펜 야구의 핵심이다. 키움 불펜진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132개의 볼넷을 내줬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41로 리그 1위. 마 코치는 "나이트 코치도 나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걸 강조하고 있다. 작년에는 공인구 반발력이 좋아서 확실히 많은 타구들이 펜스를 넘어갔다. 그런데 올 시즌 준비를 하면서 보니 확실히 공인구가 잘 안 넘어갔다. 그래서 되도록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결정이 나도록 해야 한다는 걸 주문했다. 적극적 투구를 강조했고, 작년에 안 좋았던 투수들도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마 코치는 "투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팀 분위기부터 다르다. 그는 "투수들이 서로 믿고 막아주고 도와주면서 믿음이 생겼다. 또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그 에너지가 나오다 보니 결과가 좋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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