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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스케치]차분했던 김경문호 첫 훈련 "좋은 기운 느낀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13:30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훈련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11/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프리미어12를 앞둔 야구 대표팀이 첫 훈련을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소집 첫 훈련을 시작했다. 28명의 최종 명단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거나 마친 양현종, 문경찬(이상 KIA 타이거즈), 양의지, 박민우, 원종현(이상 NC 다이노스), 강백호, 황재균(이상 KT 위즈),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등 9명의 선수들이 간단한 스트레칭과 라이브배팅 등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진행 중인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들은 팀 일정이 마무리 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 준플레이오프 일정을 마친 LG 트윈스 소속 김현수, 차우찬, 고우석은 15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훈련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11/
김 감독의 시계는 첫 날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한화 이글스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정민철 전 투수 코치의 후임으로 최일언 LG 투수 코치를 선임했다. 김 감독은 "LG가 막 일정을 마무리한 시점이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투수 코치 자리를 마냥 비워둘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로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강철 KT 감독과 구단이 많은 배려를 해줬다. 류 감독과 LG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 최 코치를 대표팀에 보내줬다. KBO 역시 대표팀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내며 "지금은 (대표팀 28명 중) 9명만 훈련을 시작했지만, 좋은 기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게 참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며 "경기가 남은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훈련을 시작한 9명 중) 문경찬을 처음 만났는데, 멀리설 볼 때보다 체격이 좋고 잘 생겼더라. 그만큼 몸 관리를 잘 하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참 좋았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훈련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11/
대표팀은 오는 11월 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캐나다(7일), 쿠바(8일)와 차례로 프리미어12 예선 일정을 치른다. 김 감독은 수원에서 몸을 만든 뒤 27일 예선 장소인 고척스카이돔에서 본격적인 훈련 및 평가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 상대 호주는 올 시즌 한화에서 뛰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이었던 워윅 서폴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폴드가 후반기 6승2패, 평균자책점 1.85로 선전했다는 점과 첫 경기의 부담감 등 복합적인 요소가 김경문호에게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브록 다익손을 선발한 캐나다나, 아마 최강으로 꼽히는 쿠바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

김 감독은 "대회가 시작되면 세 팀의 구성 모두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은 우리 대표 선수들이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좋은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서폴드에 대해선 "경계해야 할 투수다. 호주가 한국전에 서폴드를 선발 투수로 내보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아예 모르는 투수와 상대하는 것보다는 낫다. 우리 타자들이 잘 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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