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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게 "초반 선취점 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 감독과의 일문일답.
-라인업은 변함없나.
엊그제와 똑같다. 이천웅(중견수) 정주현(2루수) 이형종(좌익수) 김현수(1루수) 채은성(우익수) 페게로(지명타자) 김민성(3루수) 유강남(포수) 구본혁(유격수) 순이다.
-타순에서 고민한 부분은.
2번 쪽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오지환이 있으면 걔가 들어가면 되는데, 이형종을 2번에 써보니 중심타선이 조금 약하다. 주현이를 2번에 쓰고 찬스가 오면 저번 게임처럼 대타 카드를 쓴다. 우리가 투수를 13명이 아닌 12명으로 한 것은 정주현과 구본혁 쪽에서 대타를 쓰게 된다면 내야수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서다.
-오지환은 언제쯤 수비가 가능한가.
지환이는 오늘 내일하고, 모레 하루 쉬고 거기까지는 수비를 안할 것이다. 잠실에 가면 후반 1~2이닝 정도 수비를 해보고 시리즈가 길어지면 선발로 나갈 수 있다.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오늘도 초반부터 작전이 나올까.
이천웅이 1회 나가면 번트를 할 것 같다. 내가 과거부터 강한 2번을 선호했던 이유는 1번이 나가면 2번에서 안타 또는 중장거리타를 치면 무사 1,3루 또는 2,3루 찬스가 나온다.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면 초반 대량 득점할 수 있는 구상이었다. 사실 정주현은 강한 2번은 아니다. 거기서 번트를 대서 3,4,5번에 연결시키는 작전이다. (삼성 시절)양준혁이 나와 같이 야구를 했다면 준혁이를 2번을 썼을 거다. 그땐 박한이를 많이 썼다. 요즘은 강한 2번이 많다. 김하성도 그렇고.
-초반부터 대타 작전이 나올까.
필요하면 초반부터 할 것이다. 박용택이 대타 카드 첫 번째고, 두 번째로 지환이가 하고, 뒤에 가면 전민수도 한다. 우리가 워낙 대타 카드가 없으니까.
-윌슨의 견제 능력이 불안한데.
관건은 얼마나 주자를 안내보내고 도루를 허용하지 않느냐일 것 같다. 주자를 안 내보내는게 좋지만, 키움에는 단독 도루 선수가 많으니 대응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포수 유강남은 어떻게 보나.
포수로서 많이 성장했다. 블로킹도 잘하고 도루 허용이 있지만 모두 강남이 책임은 아니다. 투수가 주자 견제를 하고 퀵모션으로 1차적으로 해주냐에 따라 도루저지율 나오는데, 윌슨이 퀵모션이 크다. 견제를 많이 한다든지 신경써야 한다. 볼배합은 유강남이 1차적으로 하고, 막힐 때는 세리자와 코치의 도움을 받는 걸로 알고 있다.
-윌슨의 교체 시점은.
윌슨이 100개 안팎이 될 것이다. 그날그날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하면 80개선에 빠질 수도 있다. 교체 타이밍에 있을 땐 투수코치가 가서 상태를 물어 보고 한이닝을 더 갈지 말지 결정한다. 어제도 얘기했지만 승부처가 되면 김대현 진해수 송은범 고우석까지 가야 되지 않을까 한다.
-선발투수 등 작전에 대해 모든 걸 다 밝히고 계시다.
숨기는 감독도 있고 밝히는 감독도 있어야 재밌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1,2,3번 선발이 뻔하다. 4번째 선발은 배재준, 임찬규, 이우찬 중 쓴다고 얘기했었다. 누구나 다 안다. 내가 굳이 숨길 거 있나. 키움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1위를 다툰 팀이다. 전문가들이 3강으로 꼽은 팀이다. 단기전은 모르지만, 우리 1,2,3번 투수들이 저쪽 타선을 못 막으면 진다고 봐야 한다. 플레이오프 가서 승부하려면 단기간에 끝내고 싶어 그렇게 얘기했다.
-키움에서 누구를 가장 경계해야 하는지.
하성이죠. 역시 하성이를 막아야 한다. 정규시즌서 하성이를 못 막았다. 타율, 출루율, 도루 허용 모두 많았다. 하성이 다음에 병호, 정후, 샌즈도 막아야 한다. 데이터 참고는 하지만, 사람이 하는 것이다. 하성이의 강약점은 다 나와 있다. 데이터대로 되면 지는 팀이 어디있겠나. 그날 컨디션에 따라 공략법이 다를 수 있다. 잘 막아야 내야 된다.
-페게로에 대한 기대감은.
김현수가 조금 빨리 살아나야 될 것 같고. 폭탄 타순인 6번 타순에 페게로가 포진한다. 그쪽에서 터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자기도 이제는 KBO리그 온 지 4개월 됐으니까 어떤 공이 날아 오는지 대비해야한다. 유인구에 속지 말고 실투를 쳤으면 한다. 자기 코스에 공이 왔는데 파울이 많다. 그걸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파울되면 당한다. 본인도 잘 알거다. 고척에서 장타가 연결 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꼭 해줬으면 하는 선수 한 명을 꼽아달라.
윌슨이 몇 이닝을 가느냐가 첫 번째다. 공격에서는 점수 낼 수 있을 때 내야 되고. 천웅이가 얼마나 출루를 하느냐다. 천웅이는 지금까지 잘 해주고 있다. 와일드카드에서도 상대 1번 출루를 막았고, 양의지와 외국인타자를 초반 잘 막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그 위로는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잘 아시는 더그아웃시리즈까지 같으면 좋겠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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