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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시즌 되돌아본 염경엽 감독 "유종의 미 거두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0-01 08:36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6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SK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06/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다."

SK 와이번스가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팀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쓰며 정규시즌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었다. 하지만 SK 염경엽 감독은 4개월 간 1위를 달리다가 막판에 역전을 당해 최종전까지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것 자체에 죄송함을 말했다.

염 감독은 "올시즌 높은 집중력과 팀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88승으로 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먼저 전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시즌 마지막에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 짓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올시즌의 목표를 어느정도는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염 감독은 "올시즌 중점을 둔 부분은 두가지였다. 구단의 전력 상승에 있어 가장 중요한 중간투수들을 안정화 시키는 것과 모든 선수들이 자신만의 루틴을 확립해서 스스로 가장 좋을 때의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라고 했다.

불펜진은 SK가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됐다. 야수에서 투수로 변신시킨 하재훈은 마무리로 36세이브를 올려 세이브왕이 됐고, 서진용은 33홀드로 홀드 2위, 김태훈은 27홀드로 3위에 올랐다. 이러한 불펜의 힘으로 SK는 1점차 승부에서 25승8패(승률 0.758)로 1위에 올랐다. 불펜의 힘으로 접전에서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염 감독은 "중간투수들은 올시즌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투수 부문 각종 지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승리조인 서-태-훈(서진용/김태훈/하재훈)과 이들을 받쳐준 모든 투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중간투수들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좋은 선발투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구단 통산 최다승 타이를 기록한 산체스(17승)와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마다 끊어준 에이스 김광현, 10승 투수로 성장한 문승원 등이 좋은 역할을 했다"고 했다.


타격 쪽에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공인구 반발력의 영향을 다른 팀에 비해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해 뛰는 야구를 더 많이 시도했고, 일정 정도 성과도 있었다"라면서도 "타자들의 루틴을 완성해 정립해주지 못하면서 시즌 후반 공격력의 하락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라고 했다. "이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이 부분은 원인 분석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 같은 실수를 줄이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꾸준한 강팀이 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갔다는 점은 분명 염 감독의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염 감독도 "올해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그 이후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다시 한번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홈이든 원정이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자주 언급했다. 시즌 중엔 원정에서도 열정적 응원을 해준 팬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염 감독은 "홈이든 원정이든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 준 팬들이 있었기에 선수들이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각오도 밝혔다. "이제 포스트 시즌이 남아 있다"는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는 또다른 흐름을 갖는 경기이다. 잘 준비해서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단장에서 다시 감독으로 돌아와 SK를 최상위권으로 만든 염 감독은 시즌 막판 부진으로 좌절감을 맛봤다.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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