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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장=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내내 정체 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였고, 마지막날인 이날 역시 한국-호주전이 펼쳐지는 내내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하지만 선수들은 빗속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부터 가뿐히 점수를 뽑았다. 1회초 호주의 좌완 선발 투수 리암 에반스로부터 선두타자 이주형이 헤드샷 사구를 맞고 출루했다.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지찬의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2루에있던 이주형이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한국은 1사 3루에서 박주홍의 좌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3회말 갑작스레 이민호가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순식간에 3-3 동점을 내줬다. 1아웃 이후 리암 맥도날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리암 맥칼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첫 위기.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또 하나 안타를 맞아 1사 만루가 됐다. 다행히 제이린 레이의 타구가 투수 앞 땅볼이 되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렸지만, 크리스토퍼 버크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이 됐다. 이민호는 추가 실점 없이 2루 주자를 견제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 한국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1사 1,2루에서 현원회의 타구때 상대 3루수 실책이 나오며 1사 만루 기회가 강현우를 향했다. 강현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한국이 다시 4-3으로 앞섰다. 그러나 4회말 다시 동점이 됐다. 한국의 두번째 투수 허윤동이 2아웃 이후 급작스레 제구 난조를 겪으며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에서 리암 맥도날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4-4,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 균형은 8회말에 깨졌다. 1아웃 이후 바뀐 투수 이승현이 크리스토퍼 버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코너 마일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3루에서 솔로몬 맥과이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4-5, 한국이 끌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공격때 반전이 일어났다. 1사 1루 찬스에서 이주형의 역전 투런이 터졌다. 이주형은 좌완 윌리엄 셰리프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이 단숨에 리드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1점의 리드를 쥔 한국은 9회말 마무리로 '에이스' 소형준을 올렸다. 소형준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한국의 동메달이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15년 오사카 대회 3위, 2017년 선더베이 대회 2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비록 2008년 에드먼톤 대회 이후 11년만의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부산시 기장=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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