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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김이환(19)이 무너진 선발진에 희망을 쐈다.
김이환(2019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공격적인 피칭과 슬라이더가 합격점을 받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캠프에서부터 좋은 공을 던졌다. 제구가 괜찮고, 몸쪽 공략을 잘하는 투수다. 볼 끝과 각도가 좋다. 슬라이더 구사 능력도 좋다. 셋업맨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2군에서 스피드가 떨어졌다. 그러나 스피드가 올라왔고, 체계적인 훈련 덕분인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이환 스스로도 "캠프 막판 좋았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되돌아봤다.
김이환은 시작부터 악조건에 놓였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2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경기 중단. 42분이 지나서야 경기가 속개됐다. 김이환은 제구가 흔들렸다.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루 도루까지 내주면서 위기. 하지만 침착하게 후속타를 막았다. 무엇보다 중심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를 상대로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즐겼다. 2회에는 유민상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3루에서 김주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김이환은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불펜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첫 선발승은 날아갔다. 그러나 공격적인 승부는 한화 코치진을 미소 짓게 하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첫 선발 등판이었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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