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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박자를 놓친 투수 교체 그리고 수비의 도움까지 없었다.
린드블럼이 한화 타자들을 틀어막았지만, 한화 선발 투수인 임준섭도 잘 던졌다. 경기 중반까지 린드블럼과 막상막하의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공격도, 수비도 임준섭을 도와주지 못했다.
특히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선제 실점 과정과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임준섭은 2회말 제구 난조를 겪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만루에서 정수빈을 상대해 2루수 방면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타구 속도나 방향으로 봤을때 2루수 정은원이 무난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후 임준섭은 잘 버텼다. 4회까지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0-1로 단 1점 뒤진 채 5회말이 찾아왔다. 4회까지 84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임준섭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2사 2루 득점권 위기였지만 한화 벤치는 임준섭에게 더 맡겼다. 불펜 투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고, 그사이 임준섭의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했지만 좌타자 박세혁과의 승부까지 하게끔 했다. 투수 교체는 결과론적일 수밖에 없으나, 결국 임준섭이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이후 3B1S에서 박세혁에게 높은 직구 실투를 던졌고 이 타구가 투런 홈런이 되면서 실패하고 말았다. 1점 차를 유지하던 한화가 두산에게 완벽히 기세를 내준 시점이었다. 무득점 침묵을 깨고 9회에 3점을 만회했지만 승패를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지난 3일 꼴찌로 추락한 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38승64패를 기록했다. 같은날 9위 롯데 자이언츠가 우천 순연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1경기였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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