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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임준섭 깜짝 선발승+정근우 역전투런포 한화, KT 5대2 꺽고 8연패 탈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7-31 21:22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1루 한화 정근우가 역전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31/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임준섭이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31/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의 12번째 선발 임준섭의 깜짝 호투가 연패에 빠진 팀을 깨웠다.

한화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7회초 2사후 정근우의 역전 투런포 등 단숨에 5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5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긋지긋한 8연패 탈출이자 후반기 첫 승.

한화 선발 임준섭의 투혼이 타선을 깨웠다. 2015년 한화로 온 이후 한번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었던 임준섭에겐 KIA 타이거즈 시절인 2014년 이후 5년만에 얻은 기회였다. 올시즌 최다 투구수가 36개였기에 당초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놀랍게도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초반엔 위기가 있었고,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선취점도 내줬지만 갈수록 안정감을 보였다. 5회에 이어 6회까지 나와 KT 타선을 잠재웠다.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뿌리며 4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0-1로 지고 있어 패전 위기.

모두를 놀래킨 임준섭의 호투에 한화 타선이 화답했다. KT 선발 김 민에게 6회까지 병살타만 3개를 치며 철저하게 막혔던 한화는 7회초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내며 임준섭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선두 3번 호잉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에서 6번 송광민의 내야안타 때 호잉이 홈까지 파고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중전안타성 타구를 KT 유격수 심우준이 슬라이딩하며 잡아낸 뒤 1루로 던졌으나 공이 높아 세이프. 이어 정근우가 김 민의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역전 투런홈런으로 만들었다. 3-1 역전. 김 민은 흔들렸고, 한화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8번 최재훈의 볼넷과 9번 장진혁의 우익선상 2루타로 2,3루의 찬스가 다시 만들어졌고, 정은원의 우전안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1이 됐다.

임준섭의 호투로 만든 승리 기회를 한화 수비진이 지켜냈다. 송은범과 트레이드돼 온 신정락이 7회말 임준섭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문상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이어 왼손 이대형이 대타로 나오자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이태양은 2사 1루서 1루주자 문상철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1번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오태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8회말엔 무사 1루서 4번 윤석민의 펜스까지 날아간 플라이를 좌익수 양성우가 점프해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나왔다.

한화는 8회말 1사 1루서 마무리 정우람을 올리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우람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2세이브째를 챙겼다.

임준섭은 마지막선발이었던 2014년 10월 11일 광주 삼성전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754일만에 다시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후 득점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왼손 임준섭에 대비해 심우준을 톱타자로 내세우는 등 8명의 우타자를 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선발 김 민은 9회 1사까지 던졌지만 7회에 갑자기 흔들리며 5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시즌 8패(6승)째.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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