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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일 만에 나선 실전경기였다. 맹활약했다. 1군 코칭스태프가 바라던 모습이 연출됐다. KIA 타이거즈의 '날쌘돌이' 최원준(22) 얘기다.
최원준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다 보니 자신감마저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때문에 베테랑들의 휴식이 필요할 때 간헐적으로 선발출전했을 뿐 박 감독대행 체제에선 대타와 대주자로 활용됐다. 그러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발목 염좌 부상을 했다. 지난 9일 경기에서 외야 타구를 쫓다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오른발목을 접질린 것으로 밝혀졌다.
운이 좋았다. 2군에서 재활하던 최원준이 지난 보름여 동안 결장한 경기는 한 경기에 불과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우천취소된 경우가 잦았고, 올스타전 브레이크로 인해 휴식일이 늘었다. 조급함을 버리고 착실하게 훈련을 진행한 최원준은 비록 2군 무대이긴 하지만 모두가 바라던 모습으로 변신 중이었다.
5-5로 팽팽히 맞선 7회에도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역전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오정환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안착했다. 2루에서 오정환과 2루수의 수비 상황이 펼쳐지자 틈새를 노린 최원준은 빠르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7-8로 뒤진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2루타를 때려낸 뒤 오정환의 적시타 때 동점 득점을 배달했다.
아직 2군 한 경기 활약에 불과하다. 이제 그에게 요구되는 건 꾸준함이다. 출루만 하면 최원준의 빠른 기동력은 살아난다. 그러나 출루만 생각하면 또 다시 타격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이날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려 출루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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