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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절반으로 추려질 42일간 무엇이 필요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7-24 09:51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왼쪽은 정운찬 KBO 총재.

4개월여간 현장에서 발품을 판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61)의 첫 명단이 공개됐다.

김 감독은 23일 KBO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프리미어 12 1차 예비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인원 제한이 없는 이번 예비 명단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제출하는 엔트리가 아니다. 그야말로 가안이다. 9월 3일 WBSC에 제출할 공식적인 예비 엔트리(45명)를 구성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다. 이후 10월 3일 최종 엔트리(28명)를 확정한다.

이번 1차 예비 명단에는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를 포함해 투수 43명, 양의지(NC 다이노스) 등 포수 6명,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등 1루수 6명, 안치홍(KIA) 등 2루수 5명, 최 정(SK) 등 3루수 5명,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등 유격수 6명, 외야수 19명 등 총 90명이 선발됐다. KBO는 "이번 예비 엔트리는 올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국제대회 경험과 젊은 선수들에 대한 동기 부여 등을 고려했다. 9월 45명의 예비 엔트리 선발을 위한 전력 점검 차원에서 폭 넓게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90인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뒤 WBSC에 공식적으로 제출할 예비 엔트리 공개까지 40여일이 남는다. 김 감독은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질 후반기 40여일 동안 2차 검증을 통해 35명을 추려낼 예정이다. 관건은 수비력이다. 기본적으로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들을 선발하겠지만, 단기전이란 특수성을 감안해 공격보다 강한 수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90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각 포지션에서 수비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내야수의 경우 멀티 능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대타 전략에 따라 수비 포지션 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프리미어 12에서 쿠바(세계랭킹 5위), 호주(10위), 캐나다(10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서울 라운드를 펼친다. 이어 6개 나라가 경쟁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호주, 대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편 김 감독과 김평호 전력분석총괄코치, 이종열 코치 및 전력분석팀은 27일부터 팬아메리카 대회가 열리는 페루 리마로 출국해 쿠바, 캐나다를 비롯해 프리미어12 참가국인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의 전력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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