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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1라운더 수집' 키움, 2017 신인 전성시대 열렸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7-23 00:11 | 최종수정 2019-07-23 09:50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김성민-김혜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 2017년 신인 전성 시대가 활짝 열렸다.

키움은 59승39패,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최고의 페이스로 두산 베어스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투타 밸런스는 어느 구단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팀 평균자책점 4위(3.80), 타율 1위(0.283) 등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중심 선수들의 활약은 물론이고,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도 무섭다. 특히, 2017년 상위 지명 신인들을 수집해온 효과를 올 시즌 제대로 보고 있다.

2017년 신인의 핵심은 1차 지명 출신의 외야수 이정후다. 이정후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대형 신인'이다. 데뷔 첫해 타율 3할2푼4리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지난해 역시 타율 3할5푼5리로 활약했다. 2년차 때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이정후는 94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5홈런, 44타점, 57득점, 12도루를 마크하고 있다. 믿고 쓸 수 있는 리드오프 카드이자, 최근에는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빠르게 히어로즈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붙박이 1군 선수가 된 김혜성은 2017년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지명을 받은 내야수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빠진 서건창의 자리를 메웠다. 13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7푼, 31도루로 활약했다. 올 시즌 입지는 좁아졌지만, 선발과 백업을 오가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월 12경기에서 타율 4할5리(37타수 15안타)로 불을 뿜고 있다. 든든한 백업 자원이다.

트레이드 효과도 쏠쏠하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2017년 5월 SK 와이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좌완 김택형을 내주고, 반대 급부로 1라운드(6순위) 해외 유턴파 좌완 김성민을 영입했다. 오랜 기간 김성민을 지켜본 히어로즈는 즉시 전력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36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특급 불펜 자원으로 떠올랐다. 사실상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다.

히어로즈는 2017년 트레이드 데드 라인인 7월 31일에도 추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당시 즉시 전력감인 투수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내주고, 좌완 투수 손동욱과 이승호를 데려왔다. 핵심은 이승호였다. 2017년 2차 1라운드(4순위) 신인 이승호는 프로 입단과 동시에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던 상황. 히어로즈는 잠재력을 보고 이승호를 택했다. 그는 지난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32경기에서 1승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선 깜짝 선발로 활약했다. 그러더니 올 시즌 선발 한자리를 따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완봉 1경기를 포함해 5승2패, 평균자책점 4.66을 마크했다.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요한 선발의 한축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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