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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0일 창원NC파크. 그라운드를 둘러보던 한대화 KBO(한국야구위원회) 경기 운영 위원은 두 팔을 'X자'로 교차시켰다. 이날 경기 취소를 선언한 것이다.
KBO 관계자는 20일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진 뒤 "비가 저녁까지 예보된 상황인데다, 경기장 정비에도 3시간이 소요된다. 경기 뿐만 아니라 팬들과 함께 하는 사전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올스타전은 단순히 경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즐기지 못하고 관람 편의도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퍼스트'라는 명확한 주제 의식이 있었다. 경기 도중 특별한 쇼맨십을 발휘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퍼포먼스상' 뿐만 아니라 선수와 팬, 마스코트가 한팀으로 장애물 경주를 하는 '슈퍼레이스' 등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호응을 얻었다. '지루한 올스타전', '그들만의 잔치'에서 탈피해 평소 관중석에 머물던 팬들의 발걸음을 선수-그라운드에 보다 가깝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19일 퓨처스 올스타전 우천 순연 결정 뒤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팬사인회를 진행한 것은 KBO가 이번 올스타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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