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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프리토크]소신있는 양상문 감독 "육성은 2군서, 1군에선 1경기라도 더 승리해야 하는 법"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7-16 18:04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9일 고척 잠실구장서 열렸다. 4회초 2사 2루 롯데 전준우가 1타점 안타를 치자 양상문 감독이 박수치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6.29/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 경기라도 더 이겨서 순위를 한 단계라도 더 올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의 소신은 명확했다.

양 감독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시점에서 팀 방향성을 '성적'보다는 '육성' 쪽으로 돌릴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프로 1군에서 육성을 한다는 건 개념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또 언제까지 육성을 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시즌 중 포기하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16일 현재 33승57패를 기록, 꼴찌에 놓여있다. 물론 시즌 3분의 2 지점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9위 한화 이글스와 1.5경기차, 8위 KIA와 4경기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5강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11경기차다. 때문에 롯데 팬은 발 빠르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확실한 방향을 정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육성은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장점을 가진 2군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등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육성은 2군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육성이란 개념이 모든 걸 이해해줄 수 있다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아무리 꼴찌라도 시즌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다. 그의 단호한 목소리에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양 감독은 "1군은 한 경기라도 더 이기려고 노력해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순위를 한 단계라도 더 끌어올리려고 해야 한다. 1군에서 육성은 다소 맞지 않은 개념"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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