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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숨 막히는 투수전에도 선발 투수 채드 벨(한화 이글스)과 헨리 소사(SK 와이번스)는 웃지 못했다.
KBO리그로 돌아온 소사도 아직 '확실한 카드'라 단정 짓긴 어려웠다. 최근 2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을 했고, 피안타율도 높았다. 고전하면서 전략을 수정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던지는 폼보다 주자가 2루에 있을 때 던지는 폼에서 구속의 편차가 작았다. 또 슬라이더를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커브를 활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요한 기로에 놓인 두 투수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소사는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강속구와 포크볼을 적절하게 섞었다. 1회와 2회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위기를 넘기자 안정을 찾았다. 한화 타자들이 소사의 결정구를 상대하기는 벅찼다. 소사의 최고 구속은 153㎞을 찍을 정도로 강력했다. 4회말 2사 후에는 김태균을 삼진 처리하며,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33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더스틴 니퍼트(2018년 달성)에 이어 두 번째 기록. 7이닝(107구)을 큰 위기 없이 소화했다.
올 시즌 최고투를 펼친 두 투수는 나란히 빈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무엇보다 벨은 11경기 연속 무승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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