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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뭇매를 맞아도 할 말이 없다.
양상문 감독은 비난의 화살을 온몸으로 맞고 있다. 선수 기용, 경기 운영 등 모든 결정이 비난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승리와 반등이라는 결과는 여전히 따라주지 않고 있다. 양 감독은 체면까지 내려놓은 채 선수들 앞에 스스로 서서 속내까지 털어놓았지만, 그마저도 허사였다. 속사정을 모른 채 수박 겉?기식으로 쏟아내는 비난에도 그저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다. 선수단의 가장으로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령탑 자리의 현실이다.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는 사령탑과 달리 선수단 내의 '리더'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주장 손아섭이 제안해 한때 이뤄지던 농군 패션 정도가 눈에 띌 뿐, 더그아웃 안팎에서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하는 베테랑의 모습은 없다. 최근 경기 중엔 견제사, 실책성 플레이 등 집중력을 의심케 하는 장면들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력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프로의 세계에서 부진은 곧 도태를 의미한다. 개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팀 성적이 뒤따르지 않으면 가치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롯데의 중심이었던 베테랑들이 최근 팀이 겪고 있는 부진은 자신들의 앞날과도 무관치 않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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