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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왼손 투수에 고전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3연패에 빠졌다. 침체된 타선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하필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좌투수 이승호. 이승호는 지난 6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있었지만, 우천 취소로 등판이 밀렸다. 봉와직염으로 간단한 수술을 한 터라 휴식이 나쁘지 않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승호의 등판 날짜를 고민했다. 원래 순서 그대로면 신재영(안우진 대체 선발)-에릭 요키시-최원태가 등판하는 일정. 장 감독은 고민 끝에 이승호의 선발 등판일을 2일 고척 두산전으로 결정했다.
이승호는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두산은 2회초 2사 1,3루 기회를 놓쳤고, 3회 삼자범퇴로 끝나며 23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김재환의 좌익수 오른쪽 깊숙한 플라이로 1사 3루. 최주환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연속 이닝 무득점도 끝나는 순간. 6회초 1사 후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2사 후 최주환이 우중간 깊숙한 2타점 2루타를 날려 3-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두산의 득점은 끝이었다. 2사 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 불펜진 공략에도 실패했다. 9회초에는 최주환의 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재일이 친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박세혁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박정음이 슈퍼 캐치로 걷어냈다. 박정음의 2루 송구로 순식간에 3아웃. 두산의 추격은 끝이었다.
좌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3점을 뽑았지만, 폭발력은 예전만 못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의 무안타 침묵도 아쉬웠다. 결국 '좌투수 공략'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3일 고척 키움전에선 6월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한 요키시를 상대해야 한다. 요키시는 두산전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했다. 두산으로선 첩첩산중이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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