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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다시 선 연패 수렁에서 얻은 귀중한 승리. 그 원동력은 '원팀'이었다.
그동안 롯데는 연패 과정에서도 구심점을 찾기 어렵다는 말을 곧잘 들었다. 이대호, 손아섭 등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더그아웃 분위기를 주도해 나아가면서 경기 흐름까지 시너지를 몰고 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최근 민병헌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7연패를 끊은 뒤 다시 2연패에 빠지면서 흐름은 반감되는 듯 했다. 2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나온 무기력한 플레이는 경기장 안팎에서 롯데를 지켜보는 팬심마저 흔드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농군패션으로 얻은 결집 효과는 분명히 존재했다. 김원중의 2실점 빌미가 된 유격수 신본기의 실책에도 동료들은 질책이 아닌 격려를 보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정심 유지가 숙제로 꼽혔던 김원중 역시 이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제 몫을 다했다. 타자들은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마다하지 않는 베이스러닝을 펼치면서 연패 탈출 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냈고, 승부처에서도 상대 투수의 공을 끈질기게 커트하면서 결국 안타를 뽑아냈다. 힘은 모자랄지언정 최선을 다하는 근성 넘치는 플레이를 원했던 팬심과 비로소 맞닿은 모습이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어려운 가운데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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