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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요동치는 하위권? 평온한 SK-두산, 2강 굳어지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5-28 07:00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과 SK 염경엽 감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 하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만, 선두권 팀들에게는 다른 세계 이야기다. 2강 체제가 이대로 굳어지는 걸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26일 나란히 승리하면서, 1위와 2위 자리를 각각 지켰다. 두산보다 1경기를 덜한 SK가 승률에서 앞서 1위일 뿐 두 팀은 승차 없이 박빙의 질주 중이다.

SK와 두산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은 5월 들어 똑같이 14승8패를 기록, 월간 공동 1위다. 월간 승률에서도, 시즌 전체 승률에서도 6할을 넘는 팀은 SK와 두산 뿐이다. 그만큼 가장 압도적으로, 가장 빨리 승수를 쌓아가고 있으면서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다.

2강 체제에 대한 확신은 두 팀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을 통해 볼 수 있다. SK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지만 투수력을 앞세워 이겼다. 최근에도 핵심 타자 최 정을 비롯해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치명타를 입었지만, 잘 버티고 있다. 오히려 시즌 초반에 안 터지던 홈런포가 되살아나면서, '잇몸 야구'로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원활한 선발 로테이션으로 상위권에 버티는 두산이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최근 필승조 투수들의 부진으로 불펜 가용 인원이 확연히 부족하고, 타자들도 좋은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격차가 뚜렷하다. 선발투수들도 이용찬과 세스 후랭코프가 한 차례씩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거르는 등 변수는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도 탄탄한 백업을 앞세워 단단히 버티고 있다.

여기에 타팀들의 추격도 지지부진하다. 5강에 포함된 NC 다이노스나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는 선두권을 위협하기보다 오히려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NC는 부상 선수들의 이탈 여파가 크고, 키움이나 LG는 초반보다 투타 밸런스가 조금씩 엇나가고 있다. 두산과 3위 NC가 4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만큼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단기간에 역전하기는 쉽지 않다. KIA 타이거즈나 삼성 라이온즈 등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들도 모두 하위권이기 때문에, 상위권 판도에는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SK와 두산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들의 2강 체제를 깰 도전자는 과연 누구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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