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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볼넷이 흠이었지만,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워익 서폴드가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다행히 2회 위기는 넘겼지만, 3회에 또 볼넷이 나왔다. 1아웃 이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류지혁의 투수 앞 땅볼을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궁지에 몰린 서폴드는 또 페르난데스와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고, 김재환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볼넷과 실책만으로 내준 실점이다.
4회에도 상황이 비슷했다. 1-1 동점에서 선두타자 박세혁을 내야 땅볼로 잘 잡은 후 오재일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또 볼넷을 내줬다. 이후 허경민의 장타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오면서 두산의 역전 점수를 내줬다. 공교롭게도 이날 서폴드의 실점은 모두 볼넷이 발단이었다. 4회 이후로는 볼이 줄자 아웃카운트도 쉽게 쉽게 잡았다. 5,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7회에도 볼넷 1개를 추가로 내주기는 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14구 역투를 펼치면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비록 승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서폴드는 다시 한번 희망을 남겼다. 마운드 고민이 큰 한화 입장에서는 최근 기복이 심한 서폴드의 활약도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한용덕 감독도 서폴드의 부진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두산전 투구까지 보고 다각도로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 팀 상황상 오래 기다려줄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일단 고비는 넘겼다. 서폴드가 이번 등판 후반에 보여준 안정감을 다음 등판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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