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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가 모처럼 호투하며 시즌 4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전 박흥식 감독 대행은 "볼은 좋지만 읽히는 측면이 있다. 하위타선에서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집중타를 맞고 있는데 몇 가지 구종 파악이 된 게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영상을 보고 주지시킨 것이 있다"고 했다. 투구폼이 노출됐다는 이야기다.
윌랜드는 매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위기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후속타를 막았다.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투심, 커터를 고루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는 98개였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5-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1루서 오태곤을 118㎞ 커브로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넘겼다. 4회에는 1사후 로하스와 유한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박경수를 122㎞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1사후 심우준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김민혁과 오태곤을 범타로 틀어막았다.
윌랜드는 6-0으로 앞선 6회 한 점을 내줬다.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1사후 황재균에게 148㎞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윌랜드는 박경수를 투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5.97에서 5.54로 좋아졌다.
경기 후 윌랜드는 "최근 6~7경기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다"면서 "오늘은 타선에서 많은 점수를 뽑아줘 큰 도움을 받았다. 좋았던 점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지나치게 제구를 의식하기보다 가운데로 던진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피칭한 게 주효했다. 그 부분이 투구수 조절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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