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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코멘트]KIA 첫 3연승 이끈 투런 두방 신범수 "그동안 죄송, 또 죄송"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5-22 22:30


22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2회말 KIA타이거즈 신범수가 우익수 뒤 투런 역전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신범수의 투런 홈런으로 KIA타이거즈는 2회말 2-1로 경기를 역전 했다. 신범수는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광주=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탈꼴찌에 성공했다. KIA는 22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서 '중고 신인' 포수 신범수(21)의 데뷔 첫홈런-데뷔 첫 멀티홈런과 한승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대5로 승리했다. 5연패에 빠진 롯데는 반 게임차 꼴찌로 추락했다. KIA의 탈꼴찌는 지난 11일 9위 이후 11일만이다.

경기후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신범수가 팀이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고, 김주찬 등 베테랑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도 홍건희를 비롯해 모든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선수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줘 고맙다"고 말했다.

홈런 두방을 때린 신범수는 "이제껏 1군에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팀과 감독님께 정말 죄송했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첫 홈런은 직구를 노렸다. 짧은 스윙이 효과를 봤다. 맞는 순간 넘어갈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엇다. 두번째 홈런은 변화구를 예상했고, 운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지난번 홍건희 선배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는데 내가 부족해 미안했다. 오늘도 투수리드 부분에서는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 이것도 잘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5-5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6번 안치홍의 타구를 쫓던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1사 2,3루. 이후 1사만루에서 8번 한승택이 롯데 마지막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승리 주인공은 신범수였다. 이날 신범수는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2회 0-1에서 2-1로 경기를 뒤집는 우월 투런홈런(프로통산 1호)에 이어 팀이 3-4로 뒤진 6회말에는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데뷔 첫 홈런을 친 선수가 당일 멀티홈런까지 기록한 적은 프로통산 스무번째다. 신범수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8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첫 1군무대에 데뷔해 4안타가 전부다. 올해도 전날까지 7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마운드에선 선발 홍건희가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민우와 고영창이 이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기틀을 다졌다. 롯데는 8회초 1사 3루에서 7번 문규현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10회말 마운드를 지킨 고효준이 마지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6연패까지 내몰렸다. 지난 8일 이후 14일만에 다시 꼴찌로 주저 앉았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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