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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노재형 기자] '지금 이대로 흘러간다면...'
ESPN 역시 이날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를 2위로 평가하면서 '류현진의 쇼는 계속되고 있다(The Hyun-Jin Ryu show continues). 지난 5년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긴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게 붙는 '거장', '쇼'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미국 대륙이 온통 류현진 신드롬에 젖기 시작한 가운데 그의 사이영상 도전 행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CYP는 미국의 야구 통계전문가인 빌 제임스와 ESPN 칼럼니스트 롭 나이어 공동 개발했다. 복잡한 산출 공식을 사용하는데 승패 뿐만 아니라 자책점과 탈삼진, 세이브, 완봉 등의 수치가 들어간다. 특이한 것은 각 지구 1위를 달리는 팀 소속 투수에게는 VB(Voctory Bonus)로 12점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5경기 이상의 승차로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어 류현진에게는 12점이 추가로 부여됐다. 12점을 뺀다고 해도 62.9점이 나오기 때문에 경쟁 투수들을 크게 앞지른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은 CYP 1위에 올랐고 결국 사이영상도 받았다. 반면 내셔널리그 CYP 1위는 슈어저였지만, 사이영상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돌아갔다. 디그롬의 경우 1.70의 평균자책점을 올렸고도 10승9패에 머물러 손해를 많이 봤다. CYP에서는 승수가 크게 작용한다.
2010년 이후 CYP 1위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양리그 합쳐 18명 가운데 14명이었다. 류현진이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시즌을 마친다면 사이영상을 거머쥘 통계적 확률이 78%는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 이상일 수 있다. 사이영상 수상자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수학 공식이 아니라 사람이 결정한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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