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예상 외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호잉 이글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효자 용병. 한화를 11년만에 가을야구로 인도했던 공수 버팀목. 하지만 1년만에 팀의 걱정거리가 되고 말았다.
지난해 이맘때 호잉은 완전 달랐다.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은 물론이고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타율 3할6리에 30홈런-1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5일까지 타율 3할3푼8리에 12홈런 33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올시즌과는 느낌이 다르다. 호잉의 연봉은 1년만에 두배로 뛰었다. 70만달러에서 140만달러. 지난해 한화 팬들은 '호잉의 여권을 빼앗아야 한다'며 큰 지지를 보낸터여서 더 안타깝다.
호잉의 방망이가 축 늘어지자 한화 타선도 동반 침체다. 1번 정은원-2번 오선진이 분발하고 있지만 김태균의 장타실종과 정근우의 부상 이탈, 이성열과 송광민의 타격 부침은 라인업에 큰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호잉은 팀타선 중심이어서 부진 여파는 훨씬 심각하다.
적지 않은 이들은 올시즌에 앞서 호잉에 대해 다소 우려를 표했다. 호잉은 지난해 후반기 매우 부진했다. 9월 월간타율이 2할6푼6리, 10월 월간타율은 1할3푼에 그쳤다. 코칭스태프와 한화 프런트는 체력고갈 때문이라고 했지만 상대의 현미경 분석에 약점이 조금씩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즌 초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