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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 '악몽의 6회' 이대은, 멀기만 한 첫 승의 길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5-10 21:40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4-4 동점을 허용한 KT 이대은이 강판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10/

KT 위즈 투수 이대은이 7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에 실패했다.

이대은은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안타 4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대은은 5회까지 여러 구종을 섞으면서 호투했지만, 6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벤치가 뒤늦게 움직인 탓도 있었다. KT는 키움에 극적인 7대6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대은은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에 대한 기대는 컸다. 그러나 개막 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첫 4경기 이후에는 손가락 부상 치료 차 1군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1군에서 빠졌을 때 투수 코치와 얘기하면서 3~4가지 정도를 바꿨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였다.

복귀 후 이대은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4월 28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당시 SK 선발 산체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5⅔이닝 5실점으로 다시 부진했다. 컨디션이 다소 오락가락한 상황.

이날 이대은은 5회까지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철저하게 후속타를 막았다. 삼진 2개를 곁들였다. 3회 역시 안타, 볼넷을 허용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두 번째 바퀴에선 구종 패턴을 바꾸면서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통한의 6회였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제리 샌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 장영석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서건창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2,3루. 그럼에도 KT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계속된 임병욱의 유격수 땅볼 때는 유격수 강민국이 홈을 택했다. 장영석을 태그 아웃시켰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 동점이 됐다.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손동현은 송성문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이정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박동원을 제외한 책임 주자가 모두 득점. 이대은은 패전 위기까지 몰렸다.

KT가 8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패전은 피했으나, 이대은은 다시 첫 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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