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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 이글스 라인업에서 사라진 부분이 있다. 스쿼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20대 중후반 선수가 아예 없다. 최근 수년간 한화는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전성기 선수 태부족 사태를 경험했다.
하주석(25)의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탈로 한화 라인업은 허리가 더 가늘어졌다. 지난 5일 한화는 KT 위즈를 상대로 6대4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정은원(19)-오선진(30)-제라드 호잉(30)-이성열(35)-송광민(36)-최진행(34)-노시환(19)-최재훈(30)-김민하(30)였다. 오선진은 다친 하주석을 대신하고 있다. 김민하는 교체멤버다. 노시환은 고졸 신인, 정은원은 고졸 2년차다. 최재훈만이 허리급 주전으로 분류된다. 현대야구에서 전성기에 대한 규정은 조금씩 뒤로 밀리고 있다.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강화와 야구계 인식변화 등이 더해져 건강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이 야구선수의 최전성기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정근우(37)와 김태균(37)을 감안하면 한화의 라인업 양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하나둘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두산 베어스같은 강팀들은 신진급-허리급(전성기)-베테랑이 수년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열매보다는 뿌리와 줄기에 좀더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맞다. 이 과정에서 때론 생각지도 못했던 열매가 열리기도 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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