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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핵 타선'이 완성되고 있다.
시작부터 리드오프 고민은 없었다. 타격에서 정확성이 돋보이는 이정후가 있기 때문. 시즌 초반 고전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깨 통증도 완전히 잊었다. 올 시즌 타격폼 수정으로 정교함까지 갖춘 김하성은 '공포의 2번 타자'다. 어떤 상황이든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강한 2번인데 기동력도 좋다. 올 시즌 6도루를 기록 중이며, 성공률은 100%. 앞에서 좋은 기회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
샌즈-박병호-장영석의 클린업 트리오는 리그 최강이다. 3~5번 타순 타율이 3할3푼4리로 리그 1위. 타점 생산 능력도 압도적이다. 타점 단독 1위 장영석(38타점)에 샌즈(32타점), 박병호(27타점)까지 모두 최다 타점 10위 안에 들어있다. 가뜩이나 박병호가 4번에 버티고 있는데, 앞 뒤에서도 쉴 틈 없이 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투수들에게 부담이다. 샌즈는 3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뒤 "3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감 좋은 박병호를 상대하기 보다는 나와 승부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집중력을 높여 타석에 서고 있다. 박병호가 라인업에 있다는 자체가 나 뿐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하위 타순이 약한 것도 아니다. 키움은 6~9번 타자 타율이 2할6푼7리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번갈아 가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지영과 박동원은 모두 공격 능력을 갖춘 포수들이다. 9번 타순에선 송성문, 김규민, 김혜성 등이 팀 라인업 운영에 따라 번갈아가며 출전하고 있는 상황. 타격이 괜찮다. 최근 복귀한 임병욱도 감을 끌어 올리고 있어서 기대를 더 높이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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