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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양 감독의 뚝심에 장시환은 1022일 만의 선발승으로 화답했다. 장시환은 이날 SK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탈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을 기록했다. KT 위즈 시절이던 2016년 7월 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999일 만의 5이닝 투구. 이날 롯데가 SK를 5대0으로 제압하면서 장시환은 2016년 6월 1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22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장시환은 최고 149㎞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곁들여 SK 타선에 맞섰다. 최대 위기는 팀이 2점을 선취한 직후인 4회말 찾아왔다. 1사후 제이미 로맥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장시환은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최 정, 정의윤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주자 유무에 따라 기복을 보여온 전철을 밟는 듯 했다. 최 항과 풀카운트 상황에서 잇달아 견제구를 던지며 좀처럼 승부를 하지 못하는 모습도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 막는데 성공했다. 이후 팀 타선의 도움, 불펜 호투에 힘입어 장시환은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입맞췄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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