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건' 최충연 제구 난조, KIA전 5이닝 4볼넷 4실점 부진

최충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투수 최충연(22)이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최충연은 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안타를 5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충연은 지난 27일 롯데전(23대4 승)에서 3이닝 동안 3실점하며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바 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번 이명기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했지만 2번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 됐다. 도루까지 허용했고 3번 안치홍의 2루 땅볼로 2사 주자 3루 상황을 맞았다. 결국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4번 최형우 타석 때 폭투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2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후속 최준원에게 3루타를 얻어 맞았다. 타구 판단이 느렸던 중견수 박해민은 가운데 담장 앞까지 달려가 공중으로 껑충 뛰어올라 팔을 뻗었지만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김민식에게 볼을 내준 최충연은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이명기를 삼진, 해즐베이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불안함은 여전했다. 선두 안치홍과 후속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주자 1, 2루 상황을 자초했고 김주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 상황에선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최원준의 중전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후 김민식을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4회에는 중견수 이학주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이날 첫 무실점 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 김선빈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이학주는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해즐베이커의 타구도 빠르게 이동해 플라이로 잡아냈다. 안치홍의 안타로 2사 1, 3루 상황에선 최형우의 직선타도 놓치지 않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4회 얻은 자신감을 살려 이날 첫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김주찬과 나지완을 연속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최원준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김민식을 2루 땅볼로 막아냈다. 대구=김진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