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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하게 날린 찬스.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운이 따랐다. 1회말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4점을 얻었다. 그중 2점은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사실상 안우진이 자멸하며 얹어준 점수고, 적시타는 1사 만루에서 나온 오재원의 2타점 안타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이후 침묵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꾸준히 주자가 나가면서도 확실히 해결해내는 타자가 없었고, 궁지에 몰려있던 안우진을 오히려 살려줬다. 2회 1아웃에 박건우가 안타를 쳤지만 김재환이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고, 3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오재원 삼진, 김재호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도 마찬가지였다. 1아웃에 정수빈의 안타 이후 허경민이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3이닝 연속 더블 아웃이 나왔다.
8회 공격에서도 김재환-오재일-오재원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4-3, 1점의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 함덕주가 9회 마운드에 올랐다. 2아웃까지 힘겹게 잡는듯 했지만 주자 1,2루 위기 상황에서 제리 샌즈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바로 전날(27일)에도 등판했던 함덕주가 지키기에는 1점 차 리드는 버거웠다.
결국 두산이 이날 9이닝 동안 뽑은 점수는 1회 4점이 전부였다. 4개의 더블 아웃으로는 승리를 잡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패배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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