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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이 이 정도면 걱정이 없을 것 같다.
선발투수들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이야기다. 특히 염 감독은 이 가운데 박종훈의 문승원의 성장을 반겼다. 염 감독은 "칭찬해 주고 싶은 선수는 박종훈과 문승원"이라면서 "특히 승원이는 구속이 빨라졌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염 감독은 지난 2년간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들이 주축 투수로 올라선 과정을 생생히 지켜봤다. 문승원이 5선발로 손색없음을 이미 인정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문승원은 시즌 첫 등판서 5선발 이상의 역량을 과시했다. 이날 LG전에 선발등판한 문승원은 8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초구에 홈런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했다. 초구 136㎞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린 실투였다. 초구 애호가인 이형종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최고 146㎞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완벽한 제구력과 다양한 볼배합으로 섞어 던지며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이어갔다. 염 감독의 칭찬대로 도망가는 공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던 건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이를 통해 투구수도 효과적으로 아낄 수 있었다. 1회에만 17개로 비교적 많았을 뿐 이후 매회 10~13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치며 8회까지 끌고갈 수 있었다.
문승원은 1-1 동점이던 9회초 김택형으로 교체돼 승패와 무관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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