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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홈런 칠테니까 그냥 2점 주자."
김영규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이 컸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마운드에 오른 (양)의지 선배가 '형이 홈런 쳐줄테니까 그냥 2점 주자'고 말하시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의지 선배 리드대로 던지자는 생각을 햇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는 "긴장된 상황에서 (김)영규를 편하게 해주고자 마운드에 올라갔고, 그런 말을 했다"며 "그런데 신기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아직까지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 나도 배워가는 과정 아닌가 싶다"며 "최근 밸런스가 좋지 않아 타석에서 움츠러드는 느낌이 있었는데, 과감히 치자는 생각을 했다.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KT전 동점 홈런에 이은 또 한 번의 홈런을 두고는 "(동점 홈런 뒤) 사실 '올 시즌 할 것 다 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은 뒤 "긴장감이 큰 상황에서 초반 일정을 치르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팀이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나도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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