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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신규 외국인 선수는 몸값 상한제에 따라 최대 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사이닝보너스와 연봉, 인센티브가 모두 포함된다. 그래도 첫 시즌 100만달러의 대우를 받는 선수라면 기대치는 어느 정도 된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명암은 초반에 갈렸다. 터너는 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에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지만, 높거나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보완해야 할 점은 역시 제구력과 국내 타자와의 수싸움. 0-3으로 뒤진 2회초 오지환에게 149㎞ 직구를 뿌리다 우월 투런포를 맞은 터너는 장타 후유증 때문인지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셉에게 다시 좌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흐름은 이미 2회에 LG 쪽으로 쏠렸다. 3회에는 자신의 실책이 빌미가 돼 한 점을 더 줬다. KIA는 3회까지 8실점한 터너를 4,5회에도 마운드에 올려 적응력을 키우도록 했다. 투구수 97개, 구속은 최고 152㎞.
반면 켈리는 1~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제압하며 자신의 분위기로 몰고 갔다. 타선이 초반 8점을 내준 덕도 봤다. 켈리는 8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커브,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 모든 구종을 무난하게 구사했다. 터너와 가장 달랐던 점은 안정된 제구력과 공격적인 피칭.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지만, 초반 맞혀잡는 피칭으로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갔다.
전날 개막전에서 타일러 윌슨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2선발 켈리도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임에 따라 LG는 여느 팀 못지 않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KIA는 전날 양현종의 호투에도 불구, 패한데 이어 이날은 믿었던 터너가 무너지는 바람에 우울한 개막 2연전을 감내해야 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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