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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어] '오키나와는 잊어라' 조셉, 홈런으로 예열 시작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3-13 16:14


2019 KBO 리그 LG와 키움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LG 조셉이 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홈에서 김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3/

2019 KBO 리그 LG와 키움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LG 조셉이 키움 윤정현에게서 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3/

연습 경기는 잊어도 좋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조셉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 경기에서 호쾌한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3-2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바뀐 투수 윤정현을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를 쳤고, 조셉이 타석에 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조셉은 윤정현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쳤다. 135㎞짜리 직구가 높은쪽에 몰리자 여지 없이 배트가 나갔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조셉이 날린 타구는 고척돔의 좌중간 담장 깊숙한 곳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이 됐다.

아직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조셉의 뜻깊은 첫 홈런이다. 새 외국인 타자로 막중한 임무를 어깨에 짊어진 조셉은 오키나와에서는 감이 썩 좋지 않았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조셉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총 11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다.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한국 입성 이후 2번의 시범경기에서는 이런 우려를 깨끗이 떨쳐내는듯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조셉은 12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도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조셉의 타격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이런 감은 이튿날 홈런으로 연결됐다.

물론 아직 개막까지는 열흘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KBO리그에 처음 발을 딛는 조셉이 시범경기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개막에 돌입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LG는 지난해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시즌 내내 부상으로 인한 결장을 반복하며 속앓이를 했었다. 가르시아 뿐만 아니라 최근 몇 시즌 동안 줄곧 해온 고민이기도 하다. 그만큼 올해 조셉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성 영입으로 3루도 해결했고, 조셉이 1루, 김현수가 원래 포지션인 좌익수로 나서는만큼 공수 안정감이 훨씬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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