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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비하인드]KT 위즈의 이례적 이틀 연속 휴식.세도나 단체관광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2-17 06:24


KT 로하스가 12일(한국시각) 전지훈련에서 가진 시물레이션 배팅에서 장쾌한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KT 위즈가 이례적으로 이틀의 휴식시간을 가진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KT는 17일(이하 한국시각)이 정상적인 휴식을 하고 다음날인 18일에도 선수단에 휴식을 줬다. 전지훈련 기간 중 이틀 연속 쉬는 경우는 별로 없다. 휴식일 다음날 우천으로 실외 훈련이 불가능하더라도 실내 훈련으로 대체하는 등 훈련일엔 조금이라도 운동을 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이렇게 KT처럼 날짜를 확정해서 쉬는 경우는 분명 드문 일.

이후 KT의 스케줄에 휴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앞으로 연습경기에 들어가면 귀국 때까지 휴식일이 하루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들이 편하게 쉬라고 이틀간 휴식을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틀을 쉬니까 관광도 좀 다녀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고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확실하게 쉬게 해준 뒤 연습경기에서 집중도를 높이게 하겠다는 것.

KT는 19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들어간다. NC와 키움 히어로즈,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연습경기를 12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3연전을 한 뒤 다음 날은 경기가 없지만 휴식일이 아니다. 훈련이 예정돼 있다. 경기만 하다보니 훈련량이 부족해져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휴식보다 훈련을 하도록 스케줄을 짰다. 휴식일은 22일 하루 뿐이다.

그래서 유한준 등 선수단 전원은 17일 유명 관광지인 세도나로 관광을 떠났다. 풍광이 좋은 데다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기가 흐르는 곳으로 알려져 '레전드' 박찬호도 선수시절 세도나를 찾아 명상을 해서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해졌다. KT는 2015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5년째 투산에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데 세도나를 가본 선수가 별로 없었다. 투산에서 세도나까지 약 400㎞ 정도 떨어져 있어 차로 왕복 8시간 가량 소요돼 다음날 훈련을 생각하면 선수들이 휴식일에 가기가 힘들었던 것. 그래서 고참 선수 몇명 외엔 가본적이 없었다. 이틀을 쉬게 된데다 기가 좋다고 해 선수들이 올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 기를 받으러 가게 됐다.

KT의 올시즌 성적이 좋다면 세도나 방문이 연례행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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